중국농업은행이 상하이 주식시장에서의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당초 계획보다 하향 조정함에 따라 IPO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농업은행은 전일 성명을 통해 "내달 중순 상하이 증시에서 주당 2.52 ~ 2.68위안으로 222억주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업은행은 홍콩 증시(최대 130억달러)와 상하이 증시(최대 100억달러)에서 총 23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당초 목표치인 300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나 종전 세계 최대 규모였던 지난 2006년 중국 공상은행의 IPO(219억달러) 규모를 넘어서는 것이다.
FT는 "최근 중국 증시상황이 좋지 못한 데다 농업은행의 자본건전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 탓에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농업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이 10.07%로 중국 대형은행 가운데 가장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