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가 오는 9월1일부터 10월10일까지 40일간에 걸친 정밀실사에 들어간다.
25일 신한지주 및 LG카드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지난 23일 LG카드 측에 ‘정밀실사’ 일정을 통보했으며 LG카드도 각 부문별로 실사 대비에 들어갔다. 이번 실사에서는 각 부서장에 대한 면접 일정도 잡혀 있어 심층적인 분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사기간이 당초 예정된 4주보다 10여일이 늘어난 40일로 결정됨에 따라 LG카드 매각절차는 해를 넘기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10월10일까지 실사가 이뤄지면 본계약은 10월 말에 이뤄질 전망이다. 여기에 금융감독위원회의 인수합병(M&A) 적격성 심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본계약과 공개매수 등을 감안할 때 매각은 연내에 마무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 측은 이번 실사를 위해 경영기획팀을 중심으로 신한카드의 전문인력과 함께 한영회계법인의 회계사 등을 중심으로 실사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신한지주 측은 실사과정을 통해 예비실사 과정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추가부실이 발견될 경우 매각가격에 반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과 우선협상자인 신한지주는 정밀실사를 거쳐 입찰제안가격 6만8,410원의 상하 5% 이내에서 본매각계약을 체결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 하지만 금융계에서는 본계약에 들어가더라도 가격변동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비협상자인 하나지주와 우선협상자인 신한지주의 입찰제안가격 차이가 1,000원 미만에 불과하기 때문에 가격조정의 여지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신한지주는 실사과정에서 LG카드 인력에 대한 검증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