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은 대내외 위기 극복을 위해 업무방향 전환과 내부쇄신 의지, 임직원 임금 삭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노사 공동선언문’을 21일 채택했다.
우선 수은 노사는 내부 쇄신을 위해 경영진의 연봉을 5% 삭감하고, 전 직원의 임금인상분을 반납하기로 했다. 또 기여도에 따른 보상을 주는 등 성과주의를 확대하기로 했다. 수은 임직원이 임금 반납에 나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 전 직원 임금 삭감 후 처음이다.
이와 함께 수은은 어려움에 직면한 건설·플랜트 및 조선산업 등 수출주력산업에 대해 단순한 금융지원자 역할에서 벗어나 ‘구조개혁을 선도하는 산업관리자’로 역할을 수행하기로했다. 또 해외 신흥시장과 미래전략산업을 발굴해 국내 기업에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수은의 노사 합의로 기재부의 1조원 규모 현물 출자 계획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기재부는 현물출자를 집행키로 하면서 수은에 자본금 확충 방안과 임금 삭감 등을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