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잇따르는 배터리 폭발사고…원인은 '위조 배터리'

최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현지에서 인기를 끄는 호버보드에 2차전지(리튬이온배터리)가 원인으로 의심되는 10건의 화재신고 및 29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현지 일부 매장에서는 호버보드 철수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이처럼 전기 자전거·호버보드처럼 를 탑재한 전동제품이 급증하면서 배터리 폭발사고에 대한 논란도 커지는 가운데 관련업계는 ‘위조 배터리’를 폭발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정품 사용을 강력히 권하고 있다.


삼성SDI는 자체 조사결과 최근 미국·영국 등지서 발생한 호버보드 폭발사고는 위조 배터리 때문으로 결론지었다고 22일 밝혔다. 미국서 폭발한 호버보드 배터리에 ‘삼성’ 제품이라는 의혹이 일면서 조사를 벌인 것이다. 미국 ABC 방송도 현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사고 배터리가 삼성 제품인 것처럼 보이지만 위조된 것이 확실하다. 삼성 제품은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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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 배터리는 정품 대비 가격을 줄이기 위해 저렴한 소재를 사용하는데다 충분한 안전검사를 거치지 않은 제품이 많아 폭발 위험이 크다. 삼성SDI는 “위조 배터리는 성능이 정품보다 떨어지는 것은 물론 과도하게 부풀어 오르거나 급격히 뜨거워질 수 있고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위조 배터리를 피하기 위해선 우선 정품과 위조품의 외관상 차이를 익혀야 한다고 삼성SDI 관계자는 설명했다. 삼성SDI 배터리 정품은 바코드가 없으며 영문 바탕체로 ‘SAMSUNG SDI’가 새겨져 있다. 이에 더해 관련업계는 정품·위조품 구분법에 더해 삼성SDI나 LG화학처럼 안전·품질면에서 전세계적으로 신뢰받는 브랜드의 제품이 탑재됐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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