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뉴EF쏘나타' 출시
현대자동차가 10일부터 EF쏘나타의 후속모델인 '뉴EF쏘나타'의 판매에 나서면서 국내 중형차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성능을 한 단계 높인 '뉴EF쏘나타'를 개발, 9일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발표회를 갖고 본격 판매에 나섯다. 뉴EF소나타는 지난 99년 초 개발에 나서 총 1,6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것으로 13년 전 선보인 이래 생산 200만대를 돌파한 쏘나타 시리즈의 네번째 모델이다.
현대는 이 차가 현대적인 세련미와 클래식의 정통성이 혼합된 스타일로 길이를 크게 늘려 준대형급 모델에 손색 없는 사이즈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시장에 10만2,000대를 팔아 중형차 시장의 455를 차지하고 오는 4월과 6월 각각 유럽·북미시장 수출에 나서 6만6,000대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모델은 1,800cc~2,500cc급 6개며 가격은 1,280만~2,136만원이다.
현대의 뉴EF쏘나타 출하로 지난해 11월부터 중형차 시장의 선두를 달려온 기아자동차의 옵티마, 12월 쏘나타를 앞지른 르노삼성의 SM5가 한층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현대차는 '새 모델이 나온 만큼 1위 탈환은 시간문제"라는 입장이며 기아차는 옵티마가 택시기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등 품질을 인정받고 있어 당분간 최다판매 차량의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옵티마는 지난해 11월 5,127대가 팔려 시판 4개월 만에 EF쏘나타(5,113대)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12월에는 4,813대가 판매(EF쏘나타는 3,824대)돼 2개월째 선두자리를 지켰다. 르노삼성차의 SM5는 지난해 11월 2,431대, 12월 3,472대가 판매돼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르노삼성은 영업망확대 등 SM5 띄우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말 현재 750명이었던 영업사원을 1,000명으로, 70개의 영업지점을 90~100개로 늘려 매달 최소 5,000대 이상, 연간 6만5,000~7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