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거래 건수가 지난 4월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매매거래 건수를 앞섰다. 금리 인상 등 잇단 악재에 매매거래가 전세거래보다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21일까지 실거래 신고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는 5,973건으로 매매거래(5,879건)를 앞섰다. 12월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 시장에서 전세거래가 매매거래를 다시 추월한 것이다.
매매거래가 전세거래를 사상 처음으로 앞선 것은 올 4월.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주택구입에 나서면서 4월 매매거래는 1만3,724건으로 전세거래(1만587건)를 30%가량 추월했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돼 11월까지 지속됐다.
하지만 12월 들어 비수기에 주택대출 심사 강화, 그리고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이 겹치면서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동부이촌동지점장은 "내년부터 원리금 상환 의무화 등 대출 규제가 강화돼 주택매매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며 "반면 전세난은 지속되면서 전세거래는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재유기자 0301@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