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7일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전후로 한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제한적인 ‘산타랠리’ 기대감이 퍼졌습니다. 31일 폐장까지 5거래일을 남겨둔 지금 과연 만족할만한 ‘산타랠리’가 오고 있는 건지, 아직 오지 않았다면 올 것인지 이보경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17일 새벽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올렸지만, 한국 증시는 끄떡이 없었습니다. 17일 코스피는 0.43%, 코스닥은 1.67%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우리 증시를 짓눌렀던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앞으로 산타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18일 0.13% 떨어졌고 어제인 21일은 0.3%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뚜렷한 산타랠리로 보기엔 미흡한 시장 흐름이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이전 3거래일보다는 좀더 강한 느낌을 보여줬습니다.
연일 팔자를 보이던 외국인이 순매도를 크게 줄어들고, 연기금이 구원투수로 나서 2,238억을 사들이자 코스피는 상승전환에 성공해 0.57% 오른 1,992포인트에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은 오늘도 74억원을 팔며 15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그간의 매도폭에 비해 큰폭으로 줄어든 수준이지만 여전히 불안하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은 지금까지는 산타랠리라고 부를 수 있는 상황은 못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형래 / KDB대우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
“최근에 워낙 많이 팔아놓은게 있어서 축소해서 들어온게 있는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직 신흥국리스크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5거래일밖에 남지 않은 올해 주식시장에 산타는 올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콘 폭의 하락세로 돌아서진 않겠지만 약세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환 / KDB대우증권 투자전략부 수석연구원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에서 순매도로 돌아섰거든요. 외국인들이 이머징에서 팔고 그돈으로 다시 선진증시에 투자하는 모습이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가 15거래일째 이어지고, 국제 유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2015년 연말. 투자자들은 남은 5거래일동안 산타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