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公자금 투입銀 민영화 '신호탄'

■ 신한지주사 제주銀 인수조흥·우리금융·서울은행에도 긍정 영향 제주은행은 외환위기 이후 공적자금을 투입해 정부가 대주주가 된 은행이 국내 민간은행으로 넘어가는 민영화의 첫 사례다. 특히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민영화는 그동안 부진했던 공적자금 회수율을 높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어서 정부의 부담도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현재 민영화 작업을 추진중인 조흥, 우리금융, 서울은행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3개월만에 주당 4,023원 합의 정부는 회계법인의 실사금액보다 1,000여원 높은 주당 4,023원에 제주은행 지분 51%를 매각하기로 했다.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7,000원대에는 못미치지만 당초 협상 가격(3,070원)에 비해서는 높은편이다. 정부는 공적자금 투입액(주당 5,000원)과 회수금액과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2월말까지 예정됐던 매각기한을 넘겨가며 신한금융지주회사와 실랑이를 벌여왔다. 예보의 한 관계자는 "3개월동안 인수금액을 놓고 협상을 진행한 결과 이전보다 높은 가격에 지분을 매각하게 됐다"며 "나머지 보유지분(45%)을 매각할 경우 투입된 공적자금을 상당부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공자금 투입은행 민영화 신호탄 제주은행의 민영화를 계기로 정부가 발표한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의 민영화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정부는 조흥은행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우리금융은 내년 말까지 정부보유 지분을 50% 미만으로 축소하겠다는 목표하에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오는 5월초에 정부보유 지분 가운데 5억달러 정도를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통해 매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주식가치 산정작업이 마무리 상태에 접어들었으며 최종 발행여건 및 시기만 저울질 하고 있다. 오는 5월말~6월초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중인 우리금융지주회사 역시 다음주에 증권거래소에 예비상장 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서울은행의 경우 은행법이 개정되는대로 인수의사를 보이고 있는 희망자에게 50% 안팎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과 우량은행과의 합병을 병행 추진중이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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