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우주 최강의 탐사차량은 무엇일까. 새로운 우주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이 달 탐사 차량의 사진을 공개 한 후 우주 탐사차량 부문에서는 생각보다 양국의 격차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로서는 미국의 화성과학실험선인 MSL(Mars Science Laboratory)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 미국은 2010년에 화성을 탐사할 예정으로 MSL을 만들고 있으며, 중국은 오는 2012년 달 탐사를 위해 최초의 우주 탐사 차량을 만들고 있다. 스피리트와 오퍼튜니티에 이은 MSL은 화성 표면의 생명체 징후와 방사능 수치 등을 측정해 앞으로 유인 화성 탐사를 위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목적이다. 8억5,000만 달러가 투자된 MSL은 미니쿠퍼와 비슷한 크기에 차축이 조금 더 길고, 플루토늄 원자로를 동력으로 사용한다. 또한 햇빛이 없는 야간에 이동 및 과학탐사가 가능하며, 약 9m 떨어진 바위 등의 물체에 레이저를 발사해 분광계로 광물의 성분을 분석할 수 있다. 중국의 달 탐사차량은 중국의 유인 달 탐사를 위한 사전조사 목적으로 제작되고 있다. 세부기능은 물론 투자비조차 베일에 쌓여있는 중국의 달 탐사차량은 4륜 산악 오토바이와 비슷한 크기로 원자력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태양전지를 사용할 경우 달의 밤 환경에서는 거의 제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의 달 탐사차량은 또한 실시간 비디오 전송을 비롯해 로봇 팔이 달려있어 달 표면의 토양샘플을 채취하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상하이에서 중국의 달 탐사차량을 보고 온 영국 루더포드 애플턴 실험실의 물리학자 리처드 홀드어웨이는 “중국의 대규모 우주항공 조직과 뛰어난 로켓기술 덕분에 미국을 급속히 따라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양국 우주 탐사차량의 기술 격차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고 똑같이 6륜의 바퀴로 이동하지만 최강의 우주 탐사차량은 여전히 미국의 몫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MSL 프로젝트의 차석 과학자인 조이 크리스프는 “MSL에 달려있는 장비는 중국의 달 탐사차량보다 훨씬 정교하다”는 말로 기술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것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