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포트폴리오 1월호] 삼성전자

"상반기 저점확인후 하반기 반등"

‘상반기 저점 확인후 하반기 본격 반등’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기업인 삼성전자의 내년 실적을 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2004년 삼성전자의 주가는 투자자들에게는 한마디로 실망 그 자체였다. 하반기 한때 70만원선을 웃돌면서 100만원은 물론 200만원까지도 가능하다고 예상했기에 더욱 그러하다. 신년에도 삼성전자의 출발은 그리 매끄러울 것 같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의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증권사들의 분석에 따르면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규모는 8조~9조8,000억원 선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영업이익 규모가 12조5,000억~12조8,000억원선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감소 폭이 20%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무엇보다도 주력 분야의 과잉공급에 따른 수익률 저하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TFT-LCD의 과잉공급 현상이 지속되면서 적어도 1ㆍ4분기나 상반기까지 의미 있는 실적 상승세를 기록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철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와 TFT-LCD의 경우 저성장 개인용 컴퓨터(PC)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다 업체들의 설비 확대로 공급과잉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상반기까지 실적회복이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저력은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LCD 패널 가격이 1ㆍ4분기 또는 상반기에 저점을 형성한 후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7세대 라인이 본격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원가 경쟁력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반도체도 계절적인 성수기인 하반기에 들어서 이익규모의 증가세가 눈에 띠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ㆍ4분기 이후 수익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휴대폰 사업 역시 올해 1ㆍ4분기를 기점으로 호조세로 전환, 실적 개선에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 역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수익 변동성이 삼성전자의 경우 분기별로 5,000억원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정보기술(IT) 분야의 주가가 다른 분야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는 점도 하반기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대표적인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소외됐기 때문에 한번 상승 탄력을 받을 경우 그 에너지는 예상보다 훨씬 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민석 신흥증권 애널리스트는 "IT섹터는 주가 상승시 소외를 받은 산업으로 타 섹터에 비해 저평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비중 확대가 이루어지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상승 모멘텀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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