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및 모바일뱅킹의 가입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개 주요 은행의 인터넷 및 모바일뱅킹 가입자 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 5월 말 현재 인터넷뱅킹 가입자 수는 모두 3,045만명으로 지난해 말(2,881만명)보다 164만명(5.4%) 증가했다. 모바일뱅킹 가입자 수도 같은 기간 121만명(15.4%) 늘어난 785만명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5월 말 현재 인터넷뱅킹 가입자 수가 1,200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4.6%증가했다. 모바일뱅킹 가입자 수는 269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17.8% 늘어났다. 우리은행은 5월 말 현재 인터넷뱅킹 가입자 수가 816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5.2%가량 늘었다. 모바일뱅킹 가입자 수는 297만명으로 20만명가량 증가했다. 신한은행도 인터넷 및 모바일뱅킹 가입자 수가 같은 기간 각각 8.3%, 13.2% 증가했고 하나은행의 가입자 수도 각각 3.9%, 8.0% 늘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5월 발표한 '2009년 1ㆍ4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서 3월 말 현재 17개 국내은행과 HSBC은행·우체국의 인터넷뱅킹 등록고객 수는 5,496만명으로 지난해 말 5,260만명에 비해 236만명 늘었다.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도 915만명으로 같은 기간 847만8,000명에서 7.9%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이용의 편리성을 높이고 각종 이용 수수료 등을 깎아주면서 영업점을 찾던 고객들이 인터넷이나 모바일뱅킹으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등 여신업무가 아니면 대부분 인터넷이나 휴대폰을 이용해 수시입출금업무를 본다"며 "자동화기기를 통한 거래업무가 늘면서 젊은 고객층의 영업점 방문자 수는 이미 크게 줄었고 중장년층의 방문도 줄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