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모가 먼저 공부하는 모습 보여 학습용 콘텐츠란 인식 심어줘야

■ 효과적인 스마트기기 학습법

나이·목표 걸맞은 제품 고르고 중독 성향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규칙 정해 자제력·책임감 유도를

한 어린이가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한글을 공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릴 때부터 현명하게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 학습에 이용해야 한다고 권한다. /사진제공=스마트에듀모아

1980년대생과 1990년대생들에게 TV와 컴퓨터가 날 때부터 존재했던 전자기기였다면 요즈음 아이들에겐 단연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이 출생 직후부터 함께 해온 전자기기이자 장난감이다. 터치만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기기가 대중화되면서 요즘 아이들은 태블릿PC로 '뽀로로'를 접하고 동화를 읽다가 이제는 입시 공부까지 하고 있다. 자체 교육 콘텐츠에 학습관리 시스템과 음성인식기술, 자연어 처리기술, 교육 성과 측정 시스템 등을 넣어 보다 종합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스마트러닝'이 본격적으로 구현되기 시작한 것이다. 게임처럼 터치스크린 화면이 움직이면서 재미를 높여줘 좀처럼 싫증이 나지 않는 데다 개인별 학습 진도와 목표 달성 정도를 파악해 맞춤형 학습까지 이끌어주기 때문에 교육 효과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최근 교육 기업들은 학습 콘텐츠와 학습 방법에 진화된 정보기술(IT)을 결합해 보다 편리하게 학습하고 효과도 좋은 상품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IT기기 안에서 마치 놀이를 하듯 능동적으로 학습에 몰입하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게 이들 기기의 강점"이라며 "학습자의 나이와 학습 목표에 걸맞은 제품을 고르되 중독 성향으로 발전하지 않을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지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아기 아동들에게는 성장과 발달을 고려한 교구 상품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시중에는 초정밀 광학인식장치를 이용, 특수 인쇄된 책이나 그림카드 등에 펜을 갖다 대 글자를 읽어주거나 노래를 불러주는 상품 등과 스마트기기와 연계한 각종 동화 동영상, 천장이나 벽에 프로그램을 영사해 아이가 누워서 즐길 수 있는 학습 전용 '빔 프로젝터' 등 다양한 상품이 개발돼 있다.


웅진에서 출시한 '오감놀이상 스마트콩'처럼 유아의 성장 발달을 돕기 위해 오감을 자극하면서도 학습을 손쉽게 유도할 수 있는 상품도 다수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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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자녀들에게는 공부 습관을 길러주는 아동용 스마트 학습기를 추천할만하다. 업계에서는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는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을 겨냥해 그림과 애니메이션을 삽입해 자연스럽게 흥미를 유발해주는 다양한 언어학습 스마트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교육기업 위버스마인드가 내놓은 '뇌새김'은 기기 하나로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을 공부하고 학교에서 배우는 교재를 직접 활용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품이다. 스마트에듀모아는 스마트패드를 이용해 한글과 수학연산의 기초를 닦을 수 있는 학습지 '스펀지'를 최근 출시했다. 직접 손가락을 활용해 능동적으로 학습하면서 화면에 나오는 모든 교육 콘텐츠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한 게 특징이다. 영어교육기업 튼튼영어는 최근 전용 교육용 태블릿PC 프로그램인 '드림패드'를 선보였다.

중·고교 학습에서도 스마트기기는 보다 광범위하게 활용되기 시작했다. 최근 영어학습업체 윤선생은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73.5%가 스마트기기로 학습을 하고 있고 학습한 학생들의 71%가 성적 향상을 경험했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교육출판기업 미래엔(옛 대한교과서)은 최근 참고서 최초로 '증강현실' 서비스를 적용한 신개념 교육 콘텐츠인 '올리드 고등 과학'을 선보였다. 영어학습업체인 청담러닝은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는 클래스 '청담 3.0'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교사가 태블릿PC인 '러닝탭'으로 오늘 배울 주제에 관한 내용을 화면에 띄우면 학생들은 이를 토대로 공부하고 교사는 학생들의 결과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 같은 스마트 학습을 지도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다. 태블릿PC로 보이는 생동감이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활성화시켜 집중력이 높아지는 데 기여할 수 있지만 스마트기기에만 아이들이 빠질까 봐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부모들도 매우 많다.

전문가들은 자녀의 성장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맞는 콘텐츠를 찾아주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부모가 지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교육 기기를 선택해 엄마가 먼저 태블릿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 태블릿PC로 공부하는 부모의 모습을 본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스마트기기는 학습용 콘텐츠라는 개념을 먼저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고등학생이라면 학습 규칙을 정해 스마트기기 사용을 스스로 제어하고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게 우선이다.

금훈섭 스마트에듀모아 대표는 "현세대에서 피할 수 없는 학습 형태인 만큼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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