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협동조합과 농협 등 상호금융기관의 연체율이 지난 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협과 농협ㆍ수협ㆍ산림조합ㆍ새마을금고 등 5개 상호금융기관의 신규대출이 늘어나면서 1개월 이상 연체율도 지난해 말 11.8%로 전년의 11.1%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여신 증가율 및 연체율이 높은 기관에 대해서는 감독을 강화하고 부실자산을 조기에 상각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이들 상호금융기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158억원으로 전년의 6,474억원에 비해 56.9% 급증했다. 기관별 당기순익 규모는 농협 6,448억원, 새마을금고 2,291억원, 신협 995억원, 수협 393억원, 산림조합 31억원 등이다. 산림조합은 지난 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억제로 서민들의 자금 수요를 상호금융기관이 흡수해 대출을 늘어났고 이에 따라 대출 이자수입이 증가해 흑자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말 현재 상호금융기관은 모두 4,312개로 전년보다 206개(4.6%) 감소했지만 총자산은 210조7,990억원으로 13조7,400억원(7.0%)이 증가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