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이라크 가스전 개발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전날보다 1,050원(2.28%) 오른 4만7,15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한국가스공사가 이라크 국영석유회사와 아카스 가스전 개발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UBS, CLSA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외국인 매수 주문이 몰렸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이번 수주로 가스공사는 원유로 환산할 경우 20년간 매년 64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며 현재 추진중인 이라크 만수리야 가스전 개발사업까지 수주한다면 추가로 연간 16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6일 호주 GLNG와 2015년부터 20년간 연간 350만톤의 LNG 공급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장기도입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제한받아 오던 해외 유전 개발사업이 관련법 개정으로 허용되면서 해외 자원개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구조적인 전력소비 증가로 발전용 LNG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해외 사업수주는 회사의 향후 성장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료비 연동제 재시행에 따른 공급마진 회복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말 4조7,000억원대까지 급증한 미수금은 지난달 말 4조4,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9월 요금 인상을 감안할 경우 연말에는 4조2,000억원대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