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한류 관광 중심으로"… 베일 벗은 신라아이파크면세점

■ 내년 3월 그랜드 오픈 앞두고 1차 개장

용산 신라.아이파크 면세점 개장3
24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내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서 중국 단체 관광객 및 내국인 쇼핑객들이 오픈 첫날부터 몰려들어 쇼핑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둘러보는 정몽규 회장
정몽규(왼쪽)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24일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개장식 직후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와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발리 등 400개 브랜드 입점 "명품 찾기 힘들 것" 우려 불식

화장품매장은 국내 최대… 한류 확산 위해 한국관 조성도

관광객 전용 '게이트' 통해 주차장서 바로 면세점 입장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인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24일 부분 개점하고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주)이 용산 아이파크몰에 세운 면세점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이날 오전 1차 개장식을 열고 '용산 면세점 시대'의 테이프를 끊었다. 개장식에는 양창훈·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와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 한인규 호텔신라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개장식 직후 비공식적으로 면세점을 방문해 15분 가량 매장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밤새도록 고생 많았다. 아직 미미한 게 많아서 (전체 오픈에는) 더 잘 준비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과 함께 용산 면세점 유치를 주도했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번 1차 개점은 3~7층 면세점 중 3·4·6층 등 전체 면적의 60%에 해당하는 1만6,500㎡ (약 6,000평) 규모로 오픈했다. 브랜드 수는 약 400여개다. 3만400㎡ (약 9,200평) 면적 전체를 개점하는 그랜드 오픈은 내년 3월이다. 이럴 경우 신라아이파크는 국내를 넘어 세계 최대의 도심 면세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명품 브랜드를 찾기 힘들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이날 오픈에 맞춰 페라가모·발리·발렉스트라·비비안웨스트우드·휴고보스 등 17개의 명품 브랜드가 입점했다. IWC·예거 르쿨트르·롤렉스 등 26개의 고가 시계·주얼리 브랜드도 선보였다. 90여개의 국내외 고가 화장품과 향수로 꾸며진 화장품 매장은 국내 시내 면세점 중 최대 규모다. '3대 명품' 패션잡화 브랜드인 샤넬·루이비통·에르메스는 아직 입점 논의 중이다.

특히 신라아이파크는 면세점 1개층 전체를 '한국관'으로 조성하는 등 한류 확산을 위한 'K-디스커버리존' 조성에 공을 들였다. 6층 전체를 네이처리퍼블릭·육심원·스타일난다 등 유커들에게 각광받는 270개 국내 중소 화장품·잡화·의류 브랜드에 할애해 국내 면세점 최대 규모의 'K-코스메틱', 'K-백' 매장을 만들었다. 곧 오픈할 7층도 '지자체·중소기업 특별관'으로 꾸밀 예정이다. 또 KTX승차권을 제시하는 국내외 고객에게 구매금액별 선불카드를 지급하고, '대한민국 관광 바우처', 'K-디스커버리 관광패키지' 등을 조성해 지방관광 활성화에도 동참한다.

주차장은 70여대의 버스 전용 주차장을 시작으로 400대까지 단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관광객들은 전용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크리스탈 게이트'를 통해 주차장에서 면세점으로 바로 입장할 수 있다. 이밖에 신라아이파크는 내년 초 용산전자상가를 대표하는 통합 브랜드(BI) 개발에 동참하는 등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힘을 보탠다. 이를 통해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서울 도심 관광의 명소로 자리잡겠다는 복안이다. HDC신라면세점 측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화장품 브랜드와 명품 시계가 대거 입점하는 등 내년 봄 정식 오픈 전에도 당초 매출 목표의 90% 정도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류-지방 관광 등 관광산업의 외연 확대를 통해 2,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여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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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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