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90%의 감자를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최근 포드사로부터 9.04%의 지분을 넘겨받아 1대주주로 떠오른 미국 JP모건사의 당초 의도가 무엇이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JP모건은 지난 22일 시간외 거래를 통해 포드사로부터 기아차 주식 684만주를 넘겨받았는데 기아차의 감자로 인해 사들인 주식중 90%이상을 날리게 됐다.
29일 기아자동차는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발행주식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병합감자를 실시, 자본금을 3,750억원에서 375억원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감자가 확정된후 현대그룹을 상대로 3자배정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인데 현대측은 신주인수를 통해 지분율을 51%로 높일 예정이다.
이에따라 현재 포드를 대신해 1대주주로 올라있는 JP모건사는 보유주식 684만주가 68만4,000주로 줄어들게 됐다.
증권업계는 이에대해 기아차의 감자를 미리 알고 있던 포드사와 JP모건사측사이에 일종의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최근의 매수가 단순투자일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하고 있다.
JP모건이 손해를 보고 포드사로부터 주식을 사들일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결국 포드사와 JP모건간의 주식거래는 단순히 보유주식을 파킹(PARKING)시키기 위한 것일수도 있다는게 증권전문가들의 분석이다.【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