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채권시장 개방확대 불구/외국인 CB 등 투자 미미

◎중기CB는 작년비 80억 줄어정부의 채권시장 개방일정에 따라 올해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 전환사채 및 무보증 사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허용됐지만 실제 투자금액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금년 1월 중소기업 전환사채(CB)에 대한 외국인투자한도가 기존 총 발행금액의 30%에서 50%로 확대된 이후 외국인 투자금액은 지난 연말 6백73억원에서 금년 8월말 현재 5백93억원으로 오히려 80억원 감소했다. 금년 6월부터 허용된 대기업 무보증 전환사채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금액도 8월말 현재 8백90억원으로 대기업 CB 총상장잔액 2조5천2백90억원의 3.52%, 투자한도 7천5백87억원의 11.7%에 그치고 있다. 역시 6월부터 허용된 중소기업 무보증 중장기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실적은 전무한 실정이다. 1월부터 허용된 외국인 투자전용 중소기업 무보증회사채의 경우도 4월 1백30억원, 5월 2백80억원, 6월 3백38억원 등 6월까지 월별 1백억∼3백억원 규모의 투자가 있었으나 7월이후 외국인 투자실적이 전혀 없다. 증감원 관계자는 『중소기업 전환사채나 장기채권의 경우 외국투자가의 입장에서는 정크본드로 받아들인다』며 『그러나 수익률 면에서 미국 정크본드보다 높지 않고 또 환율문제 등으로 굳이 원화표시 채권을 살 필요를 느끼지 않아 사실상 투자금액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대기업 CB투자에 대해서도 『6월 개방이후 6월 5백27억원, 7월 3백46억원의 외국인 투자가 있었으나 8월에는 17억원으로 급감했다』며 『대기업 부도 등 국내 경제사정 악화로 외국인들의 국내기업 채권매수세가 거의 자취를 감춘 상황』이라고 말했다.<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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