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보험 ABC] 변액보험 펀드 조정

상품 가입자, 증시 급락세로 손실클땐 주식 축소 채권 확대등 '펀드변경' 가능

올해 초 변액유니버셜보험에 가입한 김경은(35)씨는 수익률을 확인하는 것이 두려워졌다. 최근 미국발(發) 금융위기로 국내외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이는 바람에 수익은커녕 엄청난 손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보험을 해지할까도 고민해봤지만 환급금이 적어 어떻게 할지 망설여졌다. 결국 김씨는 보험의 주식투자 비율을 줄이고 채권 투자 비중을 늘리는 ‘펀드 조정’을 선택하게 됐다. 펀드 조정이란 변액보험에서 투자하고 있는 펀드의 비율을 조정하거나 분산투자를 함으로써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주식시장의 투자 성과에 따라 보험금이 바뀌는 변액보험 가입자들은 눈여겨봐 둘 만한 기능이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1,200선이 무너지는 등 바닥권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수익률에 불안해하는 변액보험 가입자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 조정은 크게 ▦펀드 변경 ▦보험료 재분배 ▦정액분할투자 등으로 구분된다. 펀드변경은 하나의 특별계정에서만 운용되고 있는 적립금을 계약자의 요청에 의해 다른 특별계정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식형 펀드로만 운용되고 있는 보험의 경우 채권형 펀드로 변경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보험료 재분배는 특별계정별로 보험료의 투자 배분비율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는 보험 가입자의 요구대로 자산을 운용한다. 예를 들어 100만원의 보험료를 주식형과 채권형, 머니마켓펀드(MMF)에 5:3:2로 넣고 있다면 이를 3:5:2로 비율을 바꾸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배분비율을 조정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보험료 정액분할투자는 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를 6개월에서 1년 등 정해진 기간에 분할해 투자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한 번에 보험료를 납입하는 일시납의 경우 분할투자를 함으로써 자금투입 시점에 수익률이 좌우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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