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소림사 증시 상장설 '모락모락'

寺측 부인에도 동림사등 잇단 중건에 中언론 주목

중국 무술의 본산이라는 이미지로 거대한 부를 축적해온 소림사(小林寺)가 홍콩 증시 상장설(說)로 화제다. 스융신(釋永信) 소림사 방장이 지난해 말 증시 상장설을 부인했지만 소림사가 최근 거액의 자금을 들여 인근 싱양(滎陽)시의 동림사(洞林寺)를 중건하고 있다는 사실이 지난 5일 중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상장설이 다시 불거졌다. 소림사가 10억위안(1,300억원)을 들여 소림사에서 서쪽으로 50㎞ 떨어진 동림사 중건에 나섰다는 사실이 확인돼 소림사의 엄청난 부가 새삼 세상에 드러난 것. 중일전쟁 중 불타 폐허가 됐다 중건되는 동림사는 ‘제2의 소림사’로 불리며 향후 10년 계획으로 종루(鐘樓), 고루(鼓樓), 장경각과 대규모 강원(講院)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 언론들은 소림사가 그간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고 지적하고 홍콩 증시에 상장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끊임없는 상업화로 쿵후 쇼에서 영화제작, 사찰음식 판매, 의약품 판매에 이르는 사업을 운영 중인 소림사는 지난해 입장료와 기부금만으로 전년보다 56% 늘어난 5,000만위안(약 64억원)을 벌어들였다. 당초 소림사 상장설은 쿵후의 발원지이자 소림사 소재지인 허난(河南)성 덩펑(登封)시가 산하 ‘숭산(嵩山) 소림 관광그룹’의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지난해 말 홍콩 언론이 보도하면서 비롯됐다. 하지만 스융신 방장은 이에 대해 “그런 위험한 사업에 개입되는 것은 부처의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면서 소림사의 명성을 실추시키는 관광사업의 상장은 단기간 내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해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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