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초점] 외국인 장세비관 선물 급락

시장베이시스가 이처럼 확대되는 것은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지수하락을 내다보고 선물을 대량매도한데 반해 주식시장에서는 투신사가 정반대로 주식을 매수하고 있기 때문이다.30일 종합주가지수는 투신사의 집중적인 매수로 전장한때 전일대비 12.18포인트 까지 올랐다가 28.99포인트낮은 969.72포인트로 곤두박질쳤다. 이같은 널뛰기 장세는 선물가격이 현물지수를 크게 밑돌면서 하락했기 때문. 선물가격은 현물주식시장의 상승세와는 아랑곳없이 시작부터 약세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오후 1시25분께 전일대비 8.45포인트 낮은 109.55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선물의 하락폭이 지수의 하락폭을 크게 웃돌아 보통 마이너스 3포인트정도이던 시장베이시스가 장중에는 마이너스 6~7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시장베이시스는 과거 단한차례도 경험해보지 못한 기록적인 수준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선물가격을 떨어뜨린 매매주체는 단연 외국인으로 하룻동안 3,877계약을 순매도, 누적순매도포지션을 전날 8,000계약 수준에서 1만1,877계약수준(6월물기준)으로 확대했다. 이들은 이날 주식을 2,243억원을 함께 순매도해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시각을 뚜렷이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최근 선물매도이후 지수급등으로 손해를 입은 외국인들이 이날도 선물추가매도에 나섬에 따라 시장에 어느정도 충격이 가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 법인영업팀의 노선(盧善) 과장은『주식시장에서는 현재 외국인의 선물매도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라며『자금이 풍부해 아직 매수여력이 남아있는 투신사들과 선물매도로 시장을 비관적으로 보는 외국인들의 대결구도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박정희(朴正熙) 선물옵션팀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우그룹처리방향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같다』며『투신권의 집중적인 매수로 주가지수가 받쳐지고는 있지만 이들의 현선물매도가 지속되면 상황을 낙관할수 만은 없다』고 말했다. 과거 외국인들이 선물을 대량으로 매도한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을 감안할때 현장세에 대한 냉정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용운기자DRAG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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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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