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전망, 올 5.8% 성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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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19일 우리 경제가 상승국면에 진입하고 있고 올 전체적으로 5.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시경제정책 기조를 안정성장 유지를 위한 방향으로 점차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KDI는 이날 '2002년 1ㆍ4분기 경제전망'을 통해 세계경제의 회복에 따른 수출증가세 확대와 견조한 내수증가에 힘입어 올해 우리 경제는 5.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KDI가 지난해 12월 전망했던 4.1%보다 대폭 상향 조정된 것이며 정부의 성장전망인 5%대와 한국은행의 5.7%보다 높다.
KDI는 특히 국제유가 상승 등 위험요인이 실현되지 않고 현재의 저금리 정책이 지속될 경우 올해 성장률이 6%를 웃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은에 이어 국책연구기관인 KDI까지 경기과열을 우려함에 따라 금명간 거시경제정책 기조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DI는 또 연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의 4.1%보다 낮은 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년말 대비로는 4%에 근접해 지난해 수준인 3.2%를 오히려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지난해의 3.7%보다 크게 하락한 3.0% 수준,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5억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조동철 KDI 거시경제팀장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경기회복세에 맞춰 종전의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기조를 안정성장 유지를 위한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채권시장이 극도로 경색됐을 당시 임시적으로 도입된 프라이머리CBO(채권담보부증권),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와 한은의 총액한도 대출을 과감히 축소 또는 폐지해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연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