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ℓ당 20원 오를듯환율 급등으로 다음달 휘발유 값이 20원 가까이 올라 올들어 최고치에 달하고 정유업계의 환차손이 6천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미국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최근 9백24원으로 치솟는 등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환차손을 다음달부터 판매되는 휘발유와 등·경유 등 석유류가격에 반영할 경우 휘발유는 ℓ당 20원 이상 오르고 등·경유는 15원 정도의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10월 현재 ℓ당 8백23∼8백24원인 휘발유 소비자가격은 다음달에는 8백55원 수준으로, 현재 3백39∼3백41원, 3백58∼3백59원인 등유와 경유는 각각 3백58원 내외, 3백72원 내외로 인상될 전망이다.
특히 휘발유의 경우 올들어 지난 1월 8백28원을 시작으로 2월과 3월에 8백48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하락세를 계속해 8백50원이 넘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매달 가격인상요인 전액을 가격에 반영하지는 않았던 정유업계의 전례로 뤄 다음달에도 인상요인 전액을 가격에 반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환율급등과 함께 정유업계의 환차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상당폭의 가격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다.<민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