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커피전문점-식품회사 이유있는 '적과의 동침'

카페베네 - 네츄럴F&B, 커피빈 - 서울우유와 손잡고 병·캔커피 제품 등 출시

브랜드 파워·유통망 결합

"판매 채널 늘려 매출 증대"

카페베네가 푸르밀과 제휴해 출시한 ''딸기크림 치즈라떼''(왼쪽)와 커피빈이 서울우유와 협업해 선보인 커피 RTD 3종.


커피전문점들이 경쟁업체라 할 수 있는 식품기업과 손잡고 병이나 페트, 컵커피 등의 제품을 출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른바 '적과의 동침'이다.

22일 커피전문점 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건강기능식품 전문 제조사인 네츄럴F&B와 공동으로 다이어트 커피 '카페베네 베네핏 다이어트'를 편의점용으로 출시한다. 카페베네가 원두 등 원료를 공급하고 네츄럴F&B는 제조를 담당한다. 양사는 이에 앞서 지난해 7월부터 올 1월까지 홈쇼핑에서 카페베네 베네핏 다이어트를 판매했다.


카페베네가 식품기업과 협력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2년 푸르밀과 업무 제휴 협약을 맺고 지난 21일 '카페베네 딸기크림 치즈 라떼'를 선보였다. 이로써 양사가 공동으로 판매 중인 제품은 컵커피 3종과 카톤 제품 3종을 비롯해 7종으로 늘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RTD(Ready To Drink) 음료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웅진식품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현재 상온 커피음료를 공동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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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기업과 손잡고 음료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커피빈도 마찬가지. 서울우유와 제휴를 맺고 우유가 들어간 페트 형태의 RTD 커피 3종을 지난 7월부터 판매 중이다. 또 스타벅스커피코리아도 커피믹스와 RTD커피 제조 노하우가 풍부한 동서식품과 '프라푸치노 모카' 등 병커피와 '스타벅스 더블샷' 캔커피 등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커피전문점 커피스미스는 웅진식품으로부터 맞춤형 커피 원두를 공급받고 있고, 이디야커피도 스틱원두 커피믹스 '비니스트'를 동서식품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커피전문점과 식품 업체간 '정략결혼'이 늘고 있는 이유는 양측이 지닌 강점을 융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커피전문점의 브랜드 파워와 식품업체의 유통망을 결합한 공동 전선을 구축할 경우 치열한 음료시장에서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판매 채널 다양화와 점유율 확대 등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양측의 의기투합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잇따른 규제로 점포 확장이 어려워지면서 커피전문점들이 편의점 등 새로운 유통 채널 진출을 모색 중"이라며 "양질의 커피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려는 식품업계의 욕구가 통하면서 양측간 공동전선 구축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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