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추석연휴 90만명 해외로

대체휴일제 적용으로 연휴 늘어

인천공항 이용객 작년 보다 19만명↑



직장인 최상훈씨(36)는 이번 추석 연휴에 친구와 함께 캐나다로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최씨는 지난해 추석을 고향에서 보냈지만 올해는 회사에서 대체휴일제를 도입해 추석 연휴가 길어지자 해외여행을 가기로 결심했다. 최씨는 추석 연휴 직후 11~12일 이틀간 연차휴가를 낸 뒤 일주일가량 해외에서 즐겁게 보낼 생각이다.

직장인 김혜진씨(28)는 올 추석 연휴에 가족들과 유럽으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7~8월 여름휴가를 내지 않고 추석 연휴에 맞춰 휴가 계획을 잡았다. 추석 연휴에 여름휴가를 붙여 사용한 덕분에 12일간의 즐거운 휴가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


대체휴일제가 처음으로 적용된데다 38년 만의 가장 이른 시기에 추석을 맞게 되면서 연휴 기간에 해외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일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모두 89만6,000명의 여행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추석 때(70만5,608명)보다 19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역대 추석 연휴 가운데 최대치다. 특히 추석 연휴 전날인 5일에는 13만4,700여명, 연휴 첫날인 6일에는 14만7,000여명이 출입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하루 최대여객이 12만6,000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이보다 최대 19%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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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연휴에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외를 오가는 이용객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대체휴일제 도입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기관과 공기업뿐 아니라 삼성·현대차·LG·SK그룹 계열사 등 대기업들은 모두 이번 추석에 대체휴일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말을 포함해 5일간의 연휴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상당수 기업이 대체휴일제를 도입하면서 추석 연휴가 길어졌다"며 "5일 이상의 휴가를 쓸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해외를 오가는 이용객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38년 만의 가장 이른 추석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추석이 9월 초이다 보니 여름휴가를 늦게 가는 사람들의 수요를 일부 흡수한 것이다. 정가윤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이번 추석은 명절에 맞춰 해외여행을 가려는 사람들과 더불어 뒤늦게 여름휴가를 가는 사람들의 수요가 상당히 포함돼 있다"며 "여름휴가 수요가 일부 이동하다 보니 다른 추석 연휴 때보다 해외로 나가는 사람이 많아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은 추석 연휴 이용객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특별대책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차 안내 인력을 40% 늘려 배치하고 일부 출국장의 보안검색 시작 시간을 평소보다 30분 앞당길 방침이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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