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할리우드 영화를」극장 개봉 영화가 인터넷에서도 동시에 개봉된다.
하나로통신은 오는 24일 저녁 10시부터 자사의 인터넷 서비스인 하나넷 홈페이지(HTTP://HOME.HANANET.NET)를 통해 미국에서 흥행 1위를 차지한 SF코미디 「오스틴 파워」를 60개 개봉관과 함께 방영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극장에서 상영한 영화나 예고편 등을 인터넷으로 방영하는 적은 많았지만 새 영화를 개봉관과 동시에 인터넷으로 방영하기는 이번이 처음. 하나로통신의 하나넷은 국내 최초의 인터넷 개봉관이 되는 셈이다.
「오스틴 파워」는 미국에서 「스타워즈」를 3주 만에 끌어 내리고 흥행 1위를 차지한 화제작. 하나로는 이 영화를 2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저녁 10시에 방영할 계획이다. 관람료는 1편 감상에 2,500원이며 나중에 전화요금과 함께 부과된다.
이번 인터넷 영화방영은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시대를 맞아 안방에서도 미국 할리우드 영화나 국산 방화를 시차없이 볼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다. 하나로는 이를 계기로 점차 유료 인터넷 영화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철 지난 영화가 아닌 따끈따끈한 영화를 인터넷으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방영되는 인터넷 영화는 비동기 전송(ATM)방식의 초고속 데이터통신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화면속도가 1초당 25프레임으로 기존 인터넷의 1초당 5~6프레임보다 훨씬 빠르다. 또 영화가 15인치 모니터 전체 화면에 꽉 차도록 제작돼 실감을 더해 준다. 일반 TV 수준의 자연스런 영화 감상을 할 수 있는 것.
인터넷을 통해 이처럼 TV 수준의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1.5MBPS 정도의 전송 속도가 필요하다. 하나로통신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는 누구나 이같은 영화를 볼 수 있다.
한편, 하나로는 하나넷 홈페이지를 통해 극장 개봉작 영화를 상영하는 동시에 예고편을 33KBPS에서 300KBPS 속도로 접속, 감상할 수 있는 「씨네파크」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류찬희 기자 CHANI@SED.CO.KR
하나로통신 가입자가 하나넷 홈페이지에서 영화 예고편 등 동영상 자료를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