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잔인한 코스… '노 보기' 라운드 전무 언더파 스코어 8명 그쳐

노 보기 라운드 전무, 언더파 8명뿐…오헤어 연장전 보기 하고도 우승

숀 오헤어(29ㆍ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캐나다오픈(총상금 520만달러)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오헤어는 25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쇼네시CC(파70ㆍ7,01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로 크리스 블랭스(미국)와 동률을 이룬 뒤 첫번째 연장전에서 보기를 기록하고도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93만6,000달러. 타이거 우즈(미국)와 같은 스윙코치 숀 폴리(캐나다)를 둔 오헤어는 2009년 퀘일할로 챔피언십 제패 이후 2년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이번 대회는 우승자보다는 까다로운 코스 세팅이 화제가 됐다. 페어웨이 좌우로는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고 러프는 US오픈에 견줄 만큼 깊게 조성됐다. 이 때문에 올 시즌 PGA 투어 대회 가운데 최악의 우승 스코어가 작성됐으며 2008년 이후 메이저대회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아무도 ‘노 보기’ 라운드를 기록하지 못한 대회로 기록됐다. 언더파 스코어로 끝낸 선수는 8명에 불과했다. 우승 순간도 밋밋했다. 오헤어와 블랭스는 나란히 티샷을 러프로 보낸 뒤 그린을 놓쳤고 오헤어가 6.6m 파 퍼트를 실패한 데 이어 블랭스는 비슷한 거리의 파 퍼트와 2m 정도의 보기 퍼트도 홀에 떨구지 못하면서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나치게 어려운 코스가 팬들의 보는 즐거움을 빼앗았다”는 반대 의견과 “코스는 변별력을 갖춰야 한다”는 찬성 의견을 함께 소개해 코스 난이도 조절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위창수(39)는 공동 22위(3오버파)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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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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