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체제 극복과 새로운 노사문화 정립을 위한 대기업들의 무교섭 임금협상 타결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LG전자, 지난달 현대 계열사인 대한알루미늄이 각각 임금동결을 무교섭으로 합의한데 이어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도 올해 임금결정을 회사에 위임, 무교섭으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수원, 기흥, 온양, 구미 등 각 사업장에서 노사협의회를 열고 올해 임금결정을 회사에 위임하는 한편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경영혁신등을 통해 올해 경영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의 결정을 수용하는 한편 앞으로 경영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난해 과장급 이상에 대해 실시한 연봉제를 올해는 모든 사원들에게 확대 적용해 개인별 능력과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기업들의 잇단 무교섭 임금협상 타결은 이달부터 본격화될 기업들의 임단협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진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