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 미술과의 대화] LS산전, ‘디자인 경영’ 속속 도입


“디자인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구요? 천만에요” 건물의 어두운 지하 공조실이나 옥상 등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설치되어 기술력과 신뢰성만을 중시하던 산업용 기기 분야에도 ‘디자인 경영’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중전기기 업계의 ‘디자인 경영’을 주도하는 업체는 LS산전. LS산전은 올해 3월 디자인센터를 신설했다. 물론 업계 처음이다. 그것도 사장직속으로 편재시키는 등 디자인 경영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LS산전 디자인센터는 기존 제품의 어둡고 경직된 이미지에서 탈피해 밝고 안정된 느낌을 주도록 고객 지향적인 제품 디자인을 창출한다는 전략을 갖고 설계단계부터 디자인 개념을 도입, LS산전의 모든 제품 이미지를 일체화시키는 PI(제품정체성)를 구축하고 있다. 디자인 경영에 따른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해에는 3개 제품이 GD(Good Design)마크를 받았고, 올해는 차세대 PLC(논리연산제어장치) 제품인 XGT와 저압배전반 등 총 6개 제품이 GD마크를 획득하는 등 결실을 보고 있다. 김혜숙 LS산전 디자인센터 차장은 “산전업계에서 디자인은 외형뿐만 아니라 제품의 단점까지 보완해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며 “따라서 개발 초기의 시장조사 및 고객 니즈 조사단계부터 설계현장, 생산현장, 사용자현장 등을 모두 고려해 제품의 기능과 형태의 조화 실현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산전의 목표는 자사 제품의 디자인이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것. 실제 LS산전이 출시한 헨드헬드 리더기(사진ㆍ상품등에 부착된 태그를 비접촉으로 인식해 태그의 칩에 기록된 정보를 판독하거나 기록하는 기기)를 보면 타사의 제품과는 달리 캠코더 타입으로 액정과 안테나를 접을 수 있게 디자인 함으로써 소형ㆍ경량화를 앞서 실현했다. 또한 손잡이 부분은 인체공학적 설계로 접기에 편리하며 손에 피로와 안정감을 주기 위해 조절밴드를 적용하는 등 디자인부분에서 세심함을 기울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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