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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노총 '노사정 합의' 후폭풍
일부 강성 노조원들 내용·절차에 이의제기… 지도부 압박·성토당분간 혼란 지속 전망속 집행부 현장설득 나서
서민우기자 ingaghi@sed.co.kr
한국노총이 지난 4일 복수노조·전임자 문제에 대한 노사정 합의에 따른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노총 내부의 일부 강성 조합원들이 이번 합의 내용과 절차에 이의를 제기하며 지도부를 압박하자 장석춘 위원장이 '조합원에게 드리는 글'을 한노총 홈페이지 상에 발표하고 긴급 지역본부 의장회의를 여는 등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장 위원장은 8일 오전 여의도 한노총 대회의실에서 산하 26개 산별대표자와 16개 시도지역본부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중재회의를 열었다. 장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합의안에 대해 설명하고 현장의 혼란을 수습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호 한노총 대변인은 "현장의 조합원과 간부 중 이번 합의 내용과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오늘 회의에서는 집행부가 합의 이후 반발하는 현장을 어떻게 설득하고 이해를 구할 것인지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장 위원장은 7일 '조합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이번 합의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설명하고 조합원들의 이해를 구했다.
장 위원장은 이번 합의와 관련해 "노동운동을 둘러싼 주변환경이 매우 엄중한 가운데 최악의 상황을 막고 한국노총 조직을 지키기 위한 차선책이었다"면서 "향후 합의 내용이 입법에 반영되고 하위법령에 세부사항이 정해지면 현장 간부와 조합원 동지 여러분들의 우려가 불식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장 위원장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4일 합의 이후 한노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하루평균 100건이 넘는 비난 글이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이번 합의 내용과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며 지도부를 성토하는 글들이다.
작성자 '금속조합원'은 "장석춘 지도부 사퇴를 주문한다"며 "비상대책위 구성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작성자 '아고라 일기'도 "여당과 정부에 대립각을 세우며 일전을 불사르겠다는 마음은 어디 갔냐"며 이번 합의를 비판했다.
한노총 산하 연맹의 한 관계자는 "두 제도의 시행령이 확정되는 내년 4월까지 내부 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지도부가 현장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따라 혼란의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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