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지역에 광섬유 철책이 설치될 전망이다.
국회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포항남ㆍ울릉)은 27일 해군본부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질의자료에서 "해병대사령부가 최근 최전방 철책에 설치할 '광섬유 그물망'에 대한 소요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국방부도 지난 해 10월 발생한 강원도 철원의 철책 절단사건의 재발 방지를위해 2011년까지 광섬유 그물망, 최신 로봇형 영상센서, 폐쇄회로(CC)TV 등 과학화경계시스템 확보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이 의원은 전했다.
거동수상자나 불순세력이 광섬유 그물망이 부착된 철책을 만지면 광섬유가 센서역할을 해 빛을 발산하거나 굉음을 내 인근 소초 초병에게 신속히 알리게 된다.
미세한 전구를 조밀하게 달아 놓은 광섬유 그물망에 손이 닿으면 순간적으로 빛이 발산해 어두컴컴한 철책을 환하게 비추게 되어 침입자를 손쉽게 적발할 수 있을것이라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또 굉음을 내는 장치를 부착해 놓으면 손이나 발, 절단기 등이 접촉하면 '삐~리~릭'과 같은 소리가 나 초병의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군은 광섬유 그물망을 군사분계선(MDL) 인근이나 김포.강화 등 최전방 지역 철책에 부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광섬유 그물망 등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GOP(일반전초) 뿐아니라 김포.강화 지역에도 조기에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룡대=연합뉴스) 김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