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홈페이지(www.knowhow.or.kr)에 인사 및 정책 추천이 잇따르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인수위 관계자들만이 접속할 수 있는 인트라넷은 썰렁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16일 인수위 국민참여센터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한 정책ㆍ인사 추천이 1만 건을 넘어섰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특별 부탁`에도 불구, 인트라넷 사용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노 당선자는 지난달 30일 인수위 첫 회의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현재 업무진행 과정을 소상히 알 수 있도록 해달라”라면서 “인터넷 상황실 같은 것을 준비해달라”라고 인트라넷에 깊은 관심을 표시했었다. 하지만 20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인트라넷 이용은 극히 저조하다. 인수위의 한 전문위원은 “아이디(ID)와 패스워드를 발급 받았지만 한 번도 인트라넷에 들어가 보지 않았다”고 말했고 다른 관계자는 “인트라넷을 통한 정보 교류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나마 인트라넷을 이용하는 사람 가운데 인수위원과 전문위원은 거의 없고 행정관과 실무 요원 등 젊은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인트라넷 이용이 저조한 것은 인수위원과 전문위원들이 인쇄된 보고서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활용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또 다른 요인이다. 행정부에서 파견된 전문위원은 문서작성 프로그램 작성이 서툴러 수시로 본청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당선자의 한 측근은 “인수위가 노 당선자의 인터넷 마인드를 이해하고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문병도기자 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