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사외이사 1명 확보…경영간섭 노골화할듯
| 심각한 아이칸측 대표
17일 KT&G 대전 본사에서 열린 KT&G 주주총회에서 엄준호(왼쪽) 스틸파트너스 한국대표와 법률대리인이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전=이호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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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칸측, KT&G 이사회 입성
주총서 사외이사 1명 확보…경영간섭 노골화할듯
대전=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심각한 아이칸측 대표
17일 KT&G 대전 본사에서 열린 KT&G 주주총회에서 엄준호(왼쪽) 스틸파트너스 한국대표와 법률대리인이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전=이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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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냥꾼인 칼 아이칸 측의 사외이사 후보 1명이 17일 열린 KT&G 주주총회에서 당초 예상대로 사외이사에 선임돼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다. 아이칸 측은 특히 KT&G의 사외이사 수 확대와 서울사무소 설립 등을 추진하기로 해 KT&G의 경영권 분쟁이 장기전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4ㆍ11면
KT&G는 17일 대전시 대덕구 KT&G 인력개발원 대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로 안용찬 애경산업 대표와 워렌 지 리크텐스타인 스틸파트너스 대표를 각각 선임했다. 집중투표제 방식을 도입한 이번 사외이사 선임에서 KT&G측은 안 후보, 아이칸 측은 리크텐스타인 후보에게 각각 표를 몰아줘 두 후보는 각각 7,475만표와 8,480만표를 얻었다.
리크텐스타인 대표는 그 동안 아이칸 연합측의 KT&G 공격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이에 따라 아이칸 측은 이번 이사회 입성을 교두보로 삼아 앞으로 경영권 간섭을 더욱 노골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사외이사로 선출된 리크텐스타인 대표는 주총 후 발표문을 통해 “이사로서 가지고 있는 모든 권한을 이용해 장기적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회사가 자본금 과다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자사주를 매각하려는 시도를 저지할 것”이라며 KT&G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또 엄준호 스틸파트너스 한국대표는 “스틸파트너스는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펀드가 아니라 보통 3~5년 정도를 투자하는 장기투자 펀드”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KT&G 사외이사 수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서울사무소 설립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감사위원 사외이사에는 KT&G측이 추천한 원안대로 김진현 한국무역협회 객원연구원과 이윤재 KorEI 대표, 이창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소순무 법무법인 율촌변호사 등이 각각 선임됐다.
입력시간 : 2006/03/17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