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천 구성공단 골프장부지로 헐값 매각

기업투자 외면 12년간 1필지도 못팔아<br>순손실만 40억…김천시에 비난 쇄도


김천 구성공단 골프장부지로 헐값 매각 기업투자 외면 12년간 1필지도 못팔아순손실만 40억…김천시에 비난 쇄도 김천=이현종 기자 ldhjj13@sed.co.kr 250억원이나 들여 건설한 지방공단에 대해 12년동안 분양을 시도했지만 1필지도 못 팔고 결국 골프장 부지로 매각한 일이 발생했다. 조성 주체로 건설비용을 부담한 한국토지공사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고 시장수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지방공단 건설을 추진한 김천시에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토지공사는 20일 대구ㆍ경북지사에서 ING레저개발㈜과 경북 김천시 구성면 송죽리에 위치한 구성공단 24만여평을 대체 용도인 골프장 부지로 211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토지공사는 지난 90년 조성공사에 착수 완공한 93년까지 투입한 비용이 250억원에 달해 자그마치 순수 손실액만 40억원에 이르고 있는데다 12년간의 금융비용과 기회비용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천시 구성공단은 10여년간 수십회에 걸친 매각공고와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업들로부터 외면당해 한 곳으로부터도 기업을 유치하지 못했다. 김천시와 토지공사측은 "입지적 불리함이 있지만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불경기로 기업들이 투자를 기피하는 바람에 부득이 대체용지로 매각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토지공사는 분양이 안되자 2003년 공업용지로의 분양을 포기하고 김천시와 대체용도 개발사업 협약을 체결한 후 3차에 걸친 민간사업자를 공모, 지난 3월15일 민간사업자로 선정한 시현DNI의 전액 출자법인인 ING레저개발과 이날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김천시는 금명간 구성공단 부지에 대해 경상북도에 지방산업단지 폐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사업시행자를 지정 고시할 예정이다. ING레저개발은 이미 골프장조성에 따른 초기 단계인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는 용역을 발주했고 계획대로 사업이 시행된다면 2007년 공사를 착공, 2010년 준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ING레저개발측은 김천시 상수원보호구역과 관련해서는 "골프장과 관련된 농약사용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최근 일본에서 독성이 전혀 없는 약품을 개발했고 이를 이용할 계획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계약을 체결한 시현DNI는 지배주주가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프로골퍼 안시현 선수의 부친인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입력시간 : 2005/10/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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