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한가 587종목… 최악 폭락장

◎삼성전자·포철 등 투매확산 806종목 내려▷주식◁ 외환시장 불안정과 시중 실세금리 급상승으로 주가가 다시 폭락했다. 7일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원화환율 급등 소식과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 상승소식 등으로 전업종에 걸친 팔자 주문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수직하락한 채 출발했다. 게다가 김영삼 대통령의 신한국당 탈당 소식등도 향후 정국 불안정 요소로 인식되면서 무조건 팔고 보자는 식의 투매가 쏟아져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깊어지는 최악의 폭락장이 연출됐다. 이날 11시께부터 하락폭이 확대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8.24포인트나 떨어진 5백15.6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일반 투자자들의 투매에다 외국인들의 주식매도물량까지 가세, 지수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한전, 포철, SK텔레콤 등이 일제히 하한가로 곤두박질쳤으며 여타 종목으로 투매가 확산돼 하한가 종목수가 급증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 4일 연속 급반등 이후 조정이 예상되는 시점에 주식시장의 주요 변수인 환율 및 금리가 불리하게 움직이면서 투자자들이 일단 발을 빼고 보자는 식의 투자자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업종, 종목 구분없이 쏟아진 무조건적인 주식투매 여파로 전업종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으며 하락종목수도 하한가 5백87개 포함 8백6개에 달해 전체 상장종목중 「열개에 아홉개 꼴」로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포항제철의 경우 외국인 투자한도 추가확대 이후 한도가 소진되자마자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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