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선호주 급등 지수견인/M&A기대증폭 은행주 매수세 몰려

▷주식◁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지원협상이 개시된 후 줄곳 급락하던 종합주가지수가 열흘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3일 주식시장에서는 IMF 구제금융 지원 조건에 따라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연내 50%로 확대되고 은행권이 정리대상에서 면제된데 힘입어 한전, 포철, SK텔레콤 등 핵심 우량주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2.44포인트 상승한 3백79.3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주가는 IMF지원협상이 시작된 지난 11월22일 이후 열흘(거래일수 기준)만에 상승 반전했다. 이날 주식거래량은 8천8백23만4천주에 달해 일일 주식거래량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 일일 주식거래량 사상 최대 기록은 지난 6월4일의 8천7백92만6천주였다. 개장초 주가지수는 한라그룹의 자금경색 소식 등으로 장중 한때 2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으나 후장 막판 외국인투자한도 확대방침이 전해지며 급반등했다. 특히 은행주의 경우 부실 금융기관 정리대상에서 제외된 데다 외국인, 재벌들의 경영권 장악이 가능해질 것이란 기대감을 반영해 은행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급등하면서 이날 주가지수 반등을 선도했다. 또 단일 종목 중 서울은행, 제일은행은 정부 주도아래 흡수합병될 것이라는 관측으로 각각 1천4백73만주, 1천2백50만주의 초 대량거래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59개 포함, 1백7개에 달했으며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6백91개 포함, 7백75개에 달해 한계기업에 대한 부도 공포증이 여전히 가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 전문가들은 『우량 은행 및 핵심 블루칩에 대한 외국인들의 기업인수합병(M&A) 공세가 예상되는 데다 단기 급락에 대한 반발성 매수세도 만만치 않게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김형기 기자>

관련기사



김형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