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BS] "정상회담 부담" 노사 한발씩 양보

[KBS] "정상회담 부담" 노사 한발씩 양보KBS파업 조기철회 배경 KBS 파업이 엿새만에 종결되었다. 노조측은 7일 밤, “임금, 인사문제 등 그동안의 쟁점사안이 타결되여 파업을 철회하고 9일 오전부터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심야 마감뉴스 등 결방과 축소 방송을 빚었던 일부 프로그램도 정상화된다. 편중인사·임금문제 타결 예상보다 방송차질 적어 그동안 노조측에서는 14.9%, 사측에서는 중앙노동위측의 중재안인 7% 를 고집하던 표면적 쟁점인 임금문제는 작년 총액대비 8%인상으로 노사가 합의했다. 또 노조의 가장 큰 불만사항인 인사 문제도 전향적인 방향으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노사가 “균형적인 인사가 되도록 노력한다”는 합의문에 명문화함으로써 일단 쟁점이 해소된 것이다. 편성규약 제정 단계에서의 노조 참여, 노사간 협의를 통한 직제개편 등 다른 요구사항들도 대폭 수용되었다. 7일 KBS가 발표한 편성본부장(이흥주), 보도본부장(류근찬)등 6명의 본부장급 인사에 특정고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실 ·국장급 인사까지 보고 판단하겠다”면서도 대체적으로 무난한 인사라며 한발 물러섰다. 노조 측은 그동안 신임 김형준 부사장을 비롯하여 박 사장 측근 특정고 출신 인사들의 주요 보직 내정설을 언급하며 인사편중 시정을 요구해 왔다. "이번 KBS 파업은 10일까지 한시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미리 밝히긴 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파업이 철회된 것은 남북정상회담이라는 국가적인 대사를 앞두고 노조로서는 국민적 시선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측 역시 박권상 사장이 방송협회 회장 자격으로 회담에 동행하기 때문에 조속힌 합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파업기간 중에도 보도국과 아나운서국을 제외한 대부분 제작부서에서는 오후 집회이후에는 노조원들이 현업에 복귀해 방송차질이 예상보다 적었다. 양은경KEY@HK.CO.KR 입력시간 2000/06/09 19:0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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