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덕연구특구 출범 코앞인데 이사장 선임조차 못해

기념식등 모두 취소

오는 28일 대덕연구개발특구법 시행을 앞두고 이사장 선임작업이 백지화되는 등 특구개발사업이 시작도 하기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과기부는 당초 이달 초까지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초대 이사장을 선임하기로 하고 지난달 중순 정병욱 대덕전문연구단지관리본부 이사장, 김춘호 전자부품연구원장, 김주성 전 코오롱 부회장 등 3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그러나 과기부는 1개월여 동안 이사장 선임을 최종 확정짓지 못하더니 특구 출범을 1주일도 남겨놓지 않고 이사장 재공모를 결정, 대덕연구개발특구에 대한 지역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과기부는 대덕연구개발특구 설립위원회를 열어 우선 29일 엑스포과학공원 국제회의장에서 개최 예정된 대덕연구개발특구 출범기념식과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현판식 등 모든 공식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사장 선임 이후 이를 다시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덕연구개발특구는 특구법만 있고 이를 시행할 주체인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 및 조직이 없는 이름만 남은 꼴이 됐다. 과기부측은 이사장 재선임 절차를 거쳐 9월 이사장을 새롭게 선임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 또한 계획대로 추진될지 미지수여서 대덕연구개발특구 개발사업은 한동안 정상 추진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덕연구단지의 한 관계자는 “이사장 선임작업이 차일피일 미뤄져 이사장 선임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생각했다”며 “정부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개발할 의지가 있는지 의아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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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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