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폭출신 아버지의 자식사랑

SBS 수목드라마 '피아노' 21일부터 방영폭력조직 출신 아버지의 지독한 자식 사랑을 그린 수목드라마 '피아노'(극본 김규완ㆍ연출 오종록)가 오는 21일부터 SBS에서 방송된다. 그간의 미니시리즈들이 10대 성향의 트렌디 드라마 주류였다면 이 작품은 삶의 속내와 과거에의 향수를 제시하는 시대물에 기본 뿌리를 둔다. 트렌디에서 서사극으로 변화하는 최근 드라마 경향과 그 맥락을 함께 하는 데, 이 경우 젊은이들과 이전 세대를 교차시키는 극 구조를 얼마나 실감나게 표현하는 지가 시청자를 흡입케 할 주요 요소가 되기 마련이다. 작품의 기둥 역할을 하게 되는 아버지 역은 개성 있는 조역으로 사랑 받아 온 탤런트 조재현(36)이 맡았다. 부산 폭력배 조직의 '넘버3'였지만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존재로 전락한 주인공 한억관 역. 그는 존재조차 몰랐던 아들을 만나고, 미망인 신혜림(조민수 분)을 사랑해 결혼한 뒤 변화된 인생을 걷게 된다. 그런 그가 부인과의 사별한 뒤 의붓자식인 경호(조인성 분), 수아(김하늘 분), 친아들 재수(고수 분) 등과 벌이는 갈등구조가 드라마의 주된 모티브다. 의붓아버지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찬 경호는 어린 나이에 조직폭력배로 변하고 수아는 수협의 직원이 되며 재수는 꾸준히 학업에 정진, 의사가 된다. 수아와 재수가 엮어가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도 드라마 전개의 한 축을 담당한다. '해피 투게더' '줄리엣의 남자'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주목 받았고 최근 김기덕 감독의 영화로 빛을 발한 조재현은 "영화에 전념하겠다는 생각은 애당초 없었고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만나 자유롭게 원하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종록 PD는 "일견 깡패드라마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험난한 삶을 살아가던 한 남자가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멜로드라마"라며 "그동안 연출해왔던 트렌디 드라마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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