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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 세일즈 외교 해달라"
입력2008.04.23 18:00:03
수정
2008.04.23 18:00:03
韓총리, 자원개발 기업 지원방안도 주문<br>"맞춤형 경제정보 발굴해 빨리 전파해야"<br>재외공관장회의 6일간 개최
| 한승수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 별관에서 재외 공관장들과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비롯한 경제4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경제 살리기를 위한 재외공관의 역할’ 오찬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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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 세일즈 외교 해달라"
韓총리, 자원개발 기업 지원방안도 주문"맞춤형 경제정보 발굴해 빨리 전파해야"재외공관장회의 6일간 개최
홍병문 기자 hbm@sed.co.kr
한승수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 별관에서 재외 공관장들과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비롯한 경제4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경제 살리기를 위한 재외공관의 역할’ 오찬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이명박 정부가 본격적인 자원ㆍ에너지 외교의 첫 시동을 걸었다.
새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재외공관장회의가 23일 총 114명의 공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 별관에서 개막했다.
이날부터 엿새간 일정으로 시작된 이번 재외공관장회의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 살리기 정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ㆍ자원 외교 분야에서 재외공관의 역할 등을 논의하는 데 무게중심이 쏠려 있다. 새 정부에서 에너지ㆍ자원이라는 화두는 지난 3월 대통령에 대한 외교통상부 업무보고 때 자유토론의 대부분 시간을 에너지ㆍ자원 외교에 할애했을 정도로 의미가 크다. 한승수 국무총리 인선 때도 이 대통령은 총리의 역할 가운데 자원외교를 크게 강조했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찬을 겸한 '경제 살리기를 위한 재외공관의 역할' 토론회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현장을 직접 뛰며 '창조적인 실용 세일즈 외교'를 적극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어 "재외공관이 해외협력 네트워크의 허브로서 기업 맞춤형 경제정보를 발굴해 신속하게 전파해야 한다"며 "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는 방향으로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59개 에너지ㆍ자원 거점 공관장이 참석하는 '에너지ㆍ자원 거점 공관장' 회의에서는 해외 자원 개발에 관심 있는 국내 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공관장들에게 주문했다. 한국석유공사ㆍ경남기업ㆍ삼탄 등 이날 에너지ㆍ자원 거 점공관장 회의에 참가한 기업들은 해외 진출사례를 발표하고 주재국 정보 지원, 주재국 기업과의 분쟁 해결 지원 등 재외공관의 협조를 요청했다.
당초 이날 에너지ㆍ자원 거점 공관장 회의는 이 대통령이 주재할 예정이었지만 한 총리가 주재하는 것으로 변경됐고 대신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공관장회의 참석자들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 했다. 만찬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기름을 100% 수입하는데 정부는 유사시 장기대책을 어떻게 세워놓고 있나"라며 "상대국과 경제자원 외교를 통해 국익을 위해 무엇을 기여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여러분이 생각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공관장들은 24일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경제인과의 만남' 행사에 참여해 해외 자원 개발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과 일대일 상담에 나서고 25~26일에는 외교부 당국자들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한다.
● 에너지·자원 외교공관 인력 확충
외교부 32명 배치 인사
한편 외교부는 23일 에너지ㆍ자원 외교공관 인력을 확충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본부와 선진국 주요 공관 등에서 근무하는 인력 32명을 차출해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ㆍ중동ㆍ중남미 지역 등 에너지 외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공관 24곳에 나눠 파견하기로 한 것이다. 외교부는 주재관도 에너지 외교공관 중심으로 재배치하고 현지인력을 ‘공관장 에너지 특별보좌관’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32곳이던 에너지ㆍ자원 거점공관을 59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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