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엘니뇨현상 심각 농산물 작황 타격/태평양연안국

◎밀 등 30% 감소/국제가 상승… 국내물가 악영향【뉴욕=김인영 특파원】 연초부터 태평양 적도부근에서 발생하고 있는 엘니뇨 현상으로 연말에 밀·쌀·옥수수·커피·코코아 등 주요 농산물의 국제가격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특히 이번 엘니뇨 현상은 지난 82년 이후 가장 심각한데다 오는 4·4분기와 내년 1·4분기에 더욱 강해질 전망이어서 미국·동남아·호주 등 태평양 연안국의 농산물 작황에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호주는 지난해 밀 작황이 대풍작이었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3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필리핀은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 3백20만톤보다 16% 줄어든 2백70만톤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세계 곡물거래상들은 인도네시아에서 올 커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25%, 코코아 생산이 10% 정도 각각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엘니뇨 현상에 따른 국제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국내 수입물가에 영향을 주고, 국제수지의 적자를 가속화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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