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모처럼 활짝 핀 미현

나비스코 첫날 3언더 공동선두… 30개월만에 정상 기대

김미현이 18번 홀에서 드라이브 샷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모처럼 활짝 핀 미현 나비스코 첫날 3언더 공동선두… 30개월만에 정상 기대 • 지은·세리·수연등 태극낭자 잇단 부상호소 김미현이 18번 홀에서 드라이브 샷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가 수영을 잘 하거든요. 사흘 뒤 꼭 챔피언 연못에 빠지고 싶어요.” 김미현(28ㆍKTF)이 미국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첫날 공동선두에 나서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ㆍ6,53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김미현은 버디 4,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로지 존스(미국),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와 함께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2년 8월 웬디스챔피언십 우승 이후 투어 통산 5승에서 발목이 잡혔던 김미현은 30개월여에 걸친 우승 가뭄 탈출과 생애 첫 메이저 왕관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아마추어 위성미(16ㆍ미셸 위)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줄리 잉스터(미국) 등 5명의 강호들이 1타차 공동4위 그룹을 형성하는 등 2타차 이내 상위권에 무려 16명이 몰려 치열한 우승 각축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1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그린 우측으로 보내 보기를 범하면서 김미현의 출발은 불안해 보였다. 그러나 3번홀(파4) 버디로 퍼트 감각을 찾은 이후 보기는 하나도 없이 9번과 11번(이상 파5), 15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였다. 이날 김미현의 안정된 플레이는 대회 개막 직전 바꾼 드라이버의 도움이 컸다. 겨울 훈련으로 근력이 좋아지면서 샤프트 강도가 약한 탓에 샷이 왼쪽으로 향한다고 판단, 개막 이틀 전 일본에서 공수된 좀더 뻣뻣한 샤프트 제품으로 과감히 교체한 게 주효했던 것. 되돌아간 ‘꽈배기 스윙’에 퍼트까지 덩달아 살아나면서 바람이 강해진 중반 이후 오히려 3타를 줄이며 신바람을 냈다. 관심을 모았던 위성미와 미야자토 아이(19ㆍ일본)의 맞대결 1라운드에선 2언더파 70타를 친 위성미가 3오버파(공동43위)에 그친 미야자토에 완승을 거뒀다. 위성미는 버디 3개, 보기 1개를 기록했고 미야자토는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했다. 올해 4개 메이저대회 석권을 노리는 소렌스탐은 보기 3개를 범했지만 버디 3개에 이글 1개를 곁들이며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반면 타이틀 방어에 나선 박지은(26ㆍ나이키골프)은 1오버파(버디 1, 보기 2) 공동22위에 그쳐 갈 길이 바빠졌다. 첫날이긴 하나 한국선수는 ‘톱10’ 2명에 그치는 등 이번 대회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통산 그랜드슬램에 도전장을 낸 박세리(28ㆍCJ)는 5오버파 77타로 공동68위의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장정이 박지은과 같은 공동22위, 강수연은 공동29위(2오버파)에 자리했다. 란초미라지(미국 캘리포니아주)=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5-03-2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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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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