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이자, 지분법 평가이익 등으로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외 수입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외수익은 지분법 평가이익 1조677억원, 이자 수익 2,452억원, 수수료 수입 4천877억 등 총 2조4,986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1조8,205억에 비해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7조2,446억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경상이익(8조8,704억원)의 28%를 가외 소득으로 챙긴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삼성SDIㆍ전기ㆍ캐피탈ㆍ카드 등 총 140여개 국내외 업체에 7조847억원을 출자한 상태다. 또 7조4,000억원(지난해 연말 기준)의 현금을 보유, 이중 절반 이상인 4조2,730억원을 양도성 예금증서(CD) 등 6개월 이하의 단기 금융 상품으로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유 현금은 투자 목적이 아닌데다 올해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 등 경기불안 요인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현금화가 빠르고 손실 위험이 적은 단기 펀드에 넣어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