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동남권 지역경제가 뜬다] 日 기업 노크·대형 프로젝트 순항… '新르네상스' 열다

■ 부산

부산신항 야경

벡스코 부산국제모터쇼

명지국제신도시 조감도

부산의 지역경제가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산시가 전방위로 활발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프로젝트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는 대지진 이후 상대적으로 안전한 부산지역에 공장 부지를 물색하는 일본 기업들의 문의가 잇따르자 일본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국제산업물류도시와 오리산업단지 안에 대규모 외국인투자지역을 지정해놓았다. 부산시는 당장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보다는 투자유치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는 중이다. 지난 4월에는 르노삼성자동차 협력업체 등 수도권 소재 기업들의 부산유치에 적극 나섰다. 수도권의 협력업체가 부산지역에 유치될 경우 지역 일자리가 늘어나고 부산시의 핵심전략산업인 자동차부품산업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르노삼성차의 경우에도 물류비 절감과 함께 효과적인 품질관리가 가능해 진다는 이점이 있다. 부산시는 이들 업체가 부산으로 이전해올 경우 강서구의 미음산단, 국제산업물류단지, 명동산단 등의 입지를 우선 분양토록 할 예정이다. 또 취득세와 등록세 면제, 재산세 감면 등 적극적인 재정, 세제지원과 함께 고용이 일정비율 이상 창출될 경우 교육훈련보조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수도권 기업유치 태스크포스(TF)팀을 활용해 수도권의 기업들을 각각 방문하는 개별 마케팅도 추진 중이다. 강서구 녹산동, 명지동, 신호동, 성산동 등이 포함된 서부산 일대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부산신항이 중심에 서있다. 지난 1995년부터 시작된 신항 건설사업은 총 11조7,990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수출입 화물 컨테이너선박 전용부두인 부산신항에는 총 30개 선석이 들어선다. 현재 18개 선석이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운영 중이다. 나머지 선석은 2015년까지 완공 예정이다. 배후용지 1,095만㎡에는 부가가치가 높은 항만 관련 산업과 주거상업지역이 들어설 수 있는 배후단지를 조성 중이다. 그린벨트를 해제한 강서 국제산업물류도시는 2020년까지 1,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 사업은 서낙동강 서편 9.65㎢를 일반 산단 개발 등으로 추진된다. 특히 거가대로의 개통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와 관광 등 시너지 효과는 가늠키 어렵다. 한국형 뉴딜 10대 프로젝트인 북항 재개발사업은 기존의 낡은 부두시설을 시민 친수공간과 국제 해양관광 거점으로 재개발해 지역경제 부양에 기여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프로젝트로 손 꼽힌다. 이 사업은 북항 1~4부두, 국제여객부두 일원(152만7,000㎡)이 사업대상으로 약 8조5,000여억원의 공사비가 소요되며 기간은 지난 2008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이다. 지난 2009년 착수한 620억원 규모의 부산북항 1-1단계 외곽시설 축조공사에 이어 1-2단계 '접안시설 및 연결잔교 설치사업'을 발주했다. 공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국비도 필요한 시기에 투입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도 의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산복도로 르네상스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1,500여 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시재생 프로젝트이다. 부산의 산복도로는 총 연장 35.3km에 이르며 주변지역의 건물 노후화, 기반시설 취약, 폐ㆍ공가 증가, 고령화, 기초생활수급자 증가, 인구 감소 등으로 대표적 도시빈곤지역으로 전락했다. 일제강점기 부두노동자, 6ㆍ25 전쟁 피란민 등 원도심 서민 밀집 주거지역인 이 지역을 재생하기 위한 것이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이다. 부산시는 행정구역, 지형, 생활공동체 등을 고려, 녹지ㆍ상업지역을 제외한 주거지역 중심으로 6개구 54개동을 사업지로 선정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올해는 산복도로 망양로의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한 망양로 도로정비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순차적으로 지역주민의 복지향상을 위한 작은 도서관, 산동네 공부방, 문화센터 등 14개 단위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또 부산~후쿠오카 간 초광역경제권 형성과 더불어 동남권 공동발전을 위해 설립된 '동남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의 협력체 구축 사업도 추진중이다. 부산을 중심으로 남해안과 일본 큐슈를 아우르는 초광역 경제권 구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부산의 신 성장동력 가운데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전시 컨벤션 사업'이다. 그 중심은 벡스코(BEXCO)다. 벡스코는 지난 2001년 개장, 올해로 만 10주년을 맞았다. 부산은 최근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아시아 4위에 올랐다. 전시컨벤션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부산이 불과 10년 만에 아시아 4위권의 국제전시컨벤션도시로 도약한 데는 벡스코의 공이 지대하다. 개장 첫해 한ㆍ일월드컵조추첨행사를 시작으로 2004 ITU 텔레콤 아시아, 2005 APEC 정상회의, 2009 제3차 OECD 세계포럼, 2010 ITS 세계대회 등 10년 동안 매년 1건 이상의 세계적인 초대형 행사를 치렀다. 벡스코는 개장 초기 행사개최 건수가 167건에 불과했으나 2010년에는 770건으로 행사 개최 규모면에서 4배 넘게 성장했다. 김수익 벡스코 사장은 "부산시의 적극적인 전시컨벤션 산업 육성정책을 기반으로 관계 기관과 관련 업계가 협심, 시민들의 성원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