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종가집 김치가 출시 이래 현재까지 70%에 달하는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데에는 두산식품 R&D센터 김치연구소의 끊임없는 기술 개발 노력도 한몫했다. 지난 5월 출시된 ‘집김치’에 적용, 특허 출원까지 마친 유산균 ‘류코노스톡 DRC0211’의 발견에도 지난 3년여간 최적의 맛을 찾기 위해 전국을 누빈 김치연구소 개발 연구팀의 노력이 숨어 있다. 연구팀은 김치의 신선한 맛을 결정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최적의 김치 유산균을 찾아내기 위해 전국에서 ‘김치’ 하면 알아주는 맛집과 김치 공장을 일일이 찾아 다녔다. 맛있는 김치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한걸음에 남도까지 달려갔지만 김치를 나눠줄 수 없다는 대답에 삼일 내내 온갖 굳은 일을 자청, 결국 원하는 김치를 손에 넣기도 했다. 연구팀 양시영 책임연구원은 “전국에 맛있다는 김치를 얻기 위해 TV에 소개된 맛집부터 바다 건너 제주도까지 무려 일년이 넘는 시간 동안 100여 개의 맛집을 순회했다”면서 “이런 노력으로 300여종의 기타 유산균들 중에서 최적의 맛을 만들어내는 유산균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실험을 위해 일주일에 3~4번 이상 ‘김장’을 하다 보니 대부분의 연구원들이 칼질 하나는 ‘달인의 경지’에 이르렀다. ‘땅속 김장김치’와 같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100여 개의 독을 묻은 까닭에 굵어진 팔뚝이 아직까지 회복이 되지 않았다는 연구원도 있다. 권민수 선임 연구원은 깊은 맛의 남도식 김치를 만들기 위해 무려 1톤에 달하는 멸치젓을 사용해야 했고 실험 이후에도 젓갈냄새가 없어지지 않아 한동안 혼자 쓸쓸히 다녀야 했다고 귀띔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집김치’는 소비자 테스트 결과 5점 만점에 3.8점을 획득, 기존 업체 제품의 3.4점보다 크게 향상되는 결과를 얻었다. 유통기한 역시 25일에서 6개월로 크게 늘어나 미국, 유럽 등 서구 시장으로의 수출전망을 한층 밝게 하고 있다. 양시영 책임연구원은 “이번 ‘류코노스톡 DRC0211’ 유산균이 들어간 종가집 ‘집김치’ 제품 출시로 우리 김치가 김치 종주국으로써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