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케리 이기면 국제유가 하락"

미국 대통령선거일(2일)을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뉴욕과 런던의 국제 원유시장에서는 `케리가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유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개장직후 배럴당 52.25 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한때 배럴당 50 달러 아래로 떨어지다가 결국 50.13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런던의 석유가격도 전날에 비해 배럴당 1.92 달러(3.9%)나 급락한 47.06 달러에서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나이지리아 석유노조가 파업에 가담하지 않을것 같다 ▲이라크의 석유수출이 안정되고 미국내 공급도 회복되면서 겨울철 수급사정이 호전될 것 같다는 전망과 함께 ▲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시장에 나돌았기 때문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케리 후보가 승리할 경우 석유공급의 불안을 야기해온 지정학적 요인들을 순화시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길 경우에 비해 국제유가가 훨씬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워싱턴 `PFC 에너지'의 시장 애널리스트인 제이멀 쿠레시는 로이터 통신에 "조지 부시 대통령이 중동, 특히 이란에 대해 좀더 공격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가승리할 경우 중동의 석유공급선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PFC 에너지'는 케리 후보가 승리할 경우 내년 평균 국제유가를 배럴당 43 달러로 추정하고 있지만 부시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배럴당 48달러에 달할것으로 예상하고있다. 특히 내년 1.4분기의 평균 국제유가도 부시 대통령이 승리하면 배럴당 52달러선을 유지하는 반면, 케리 후보가 이길 경우 배럴당 45달러 선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의 석유중개인 톰 벤츠도 블룸버그 통신에 "케리 행정부는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할 가능성이 더 높은 반면, 석유 생산국과 대치할 가능성은 더 낮다"고 분석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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