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법원경매에 부쳐지는 수도권 공장 매물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2일 경매정보 제공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도권 법원경매에 매물로 나온 공장은 총 278건으로 1월 133건의 2배를 넘어섰다. 수도권 공장 경매매물 건수는 1월까지만 해도 133건에 머물렀지만 ▦3월 188건 ▦5월 204건 ▦7월 229건 ▦9월 288건 등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반면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7월까지만 해도 70% 이상을 유지했지만 ▦8월 62.7% ▦9월 67.6% ▦10월 63.5% 등 최근 3개월간 60%대로 낮아졌다.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도 8월까지 20%대를 유지하다가 9월(19.7%)에 10%대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달도 19.0%에 머물러 유찰이 늘었다.
실제 경기도 포천시 소재 D사의 공장은 법원경매에서 5차례나 유찰된 뒤 지난달 27일 경매에 다시 부쳐졌지만 이날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유찰됐다. 또 오는 12일 여주지원에서 경매에 부쳐지는 여주군 가남면 소재 S사의 공장은 지금까지 8차례나 유찰됐으며 안성시 소재 M사 공장은 4차례 유찰된 끝에 2일 다시 법원경매에 나왔다.
디지털태인의 한 관계자는 “도산하는 중소기업이 늘면서 수도권 공장 경매매물이 급증하고 있다”며 “하지만 사려는 사람은 거의 없어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떨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