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반'이 멕시코만 일대 정유시설을 직접 강타할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뉴욕의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81 센트 하락한 배럴당 43.58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이날 원유시장은 미국의 석유재고가 7주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 유가가 한때 배럴당 45.3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정유시설로 향하던 아이반의 진로가 다소 변경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X)의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그러나 전날에 비해 12 센트(0.3%) 상승한 배럴당 41.85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허리케인 아이반에 대비한 조업 단축 및 중단으로 이날 멕시코만 일대 원유생산량은 평소에 비해 7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 지난 10일 파악한 주간 원유재고가 1주일 전에 비해710만 배럴 줄어든 2억7천860만 배럴을 기록, 7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