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세계에 NG는 없다 김준형 지음/ 굿모닝북스 펴냄
오랜기간 증권 전문기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증권시장의 뒷면에 숨겨져 있는 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다.
현재 머니투데이에 근무하고 있는 저자는 증권시장에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먼저 이 시장이 어떤 곳이고, 어떤 원리에 따라 움직이고, 거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증권시장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어떤 종목을 사서 얼마를 벌고, 족집게처럼 타이밍을 읽을 수 있는 몇가지 테크닉을 습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가 지난 2001년부터 올 4월까지 머니투데이에 연재해 온 `스톡 톡스(Stock Talks)`에서 추려낸 51편의 글이 실려 있다. 증권시장에 몸담고 살아가는 내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브로커, 증권사 및 여러 개인투자자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흥미있게 소개되고 있어 가히 주식시장의 `꿈틀거리는 현장 보고서`라 할만 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주식투자에 실패한 이야기와 매연저감장치ㆍ세제없는 세탁기ㆍ냉각캔 등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껏 부풀렸던 소위 `한국 증시의 3대 발명품`에 얽힌 이야기등이 관심을 끈다. 딱딱하고 재미없는 증권시장의 원리를 다양한 비유와 패러디, 기지와 익살로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는 것도 기존 주식관련 서적들에 대한 선입관을 깨뜨리기 충분하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