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M&A 기대감 '만발'

증시, M&A 기대감 '만발'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이 연초부터 주식시장을 달구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대형 상장기업들이 줄줄이 M&A 시장에 나올 예정이어서 일부 업종에서는 M&A 테마가 올 상반기 최고의 테마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M&A 기대감에 주가 '들썩' = 올해 M&A 테마가 특히 부각되는 업종은 건설업종.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 시가총액 1,2위인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M&A기대감이 반영되며 이틀째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전날 8.23%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3.31% 상승해 시가총액 6조원을 바라보게 됐다. 이달 중순 예비입찰이 계획돼 있어 M&A 기대감이 한껏 고조돼 있는 대우건설도전날(10.89%)보다 상승폭을 줄이긴 했지만 0.70% 오른 가격에 마감됐으며 쌍용건설역시 이날 12.21% 올랐다. 또다른 대우 계열사 대우정밀도 연말 효성과의 협상 결렬에도 매각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기대감에 이날 14.76% 급등했다. 이와 함께 LG카드와 외환은행도 각각 5.77%, 3.60% 올랐다. 반면 M&A 가능성에 주가가 급등했다 사실무근으로 밝혀져 하락세로 돌아선 경우도 있었다. 키움닷컴증권으로의 피인수설 소식에 전날 8.68% 급등했던 SK증권은 이날 사실무근이라는 키움닷컴증권은 조회공시 답변에 하락세로 돌아서 0.59% 하락 마감했다. 현대상선도 연초 노르웨이계 해운사의 연이은 지분매집으로 또다시 M&A 재료가부각되며 이틀 연속 급등했다가 회사측의 부인으로 주가가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M&A 시너지 철저히 검증해야 = 증시 전문가들은 M&A 테마가 올해 주 테마로떠오를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기대감만으로 투자하기 보다는 실현 가능성과 M&A 이후의 시너지를 꼼꼼히 따져 차별적으로 반응해야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M&A 프리미엄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한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허문욱.노세연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건설사는 M&A를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이나 기술이전 등의 가치상승을 얻을 수 있다"며 "국내외기업의 실증분석상 M&A 프리미엄이 25~64%선에서 적용됐음을 고려할 때 매각이슈 만으로도 시장참여자들의 관심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건설주의 매각 이슈는 이미 오래전부터 증시내 관심사항으로 노출된 바 있다"며 "이제는 매각 시너지 효과에 대한 구체적 검증과 기업가치에 대한냉정한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강종림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해외쪽 강세가 지속되고있어 충분한 M&A 프리미엄이 예상된다"며 "반면 쌍용건설의 경우 아직 M&A 관련 불확실성이 많은 상태"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1/0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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