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직무에 지원해 최종 합격을 한 경험은 있지만 결국 내가 정착할 곳은 아니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온 자발적 구직자형. 입사 이후 한 달 이내의 조기퇴사를 반복하다가 어느새 장기간 구직활동에 나서고 있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되짚어 보자.
대체로 신중하지 못한 입사지원을 한 탓에 입사 후 잘 안 맞는 기업 분위기나 낮은 비전 등에 금방 실망해 퇴사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 이들은 좋은 기업을 볼 줄 아는 눈을 기르는 것이 급선무다. 회사의 경영정보 등을 파악해 내실 있는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방법이다. 첫 직장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 이들 유형은 취업 눈높이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내가 필요로 하는 조건의 우선순위를 정리해보는 것도 좋다. 완벽한 직장은 만나기 어려운 법이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취업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면 구직활동의 여정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조기 퇴사가 아니더라도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층 취업 유경험자 가운데 62.3%(235만4,000명)는 첫 직장을 평균 15개월 만에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는 13개월, 여자는 17개월이었다. 퇴직 사유로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7%(112만7,000명)로 가장 많았다.
만약 더 나은 곳으로 이직을 계획한다면 일단 직장에서 업무를 배우며 경력직으로 이동하는 것도 방법이다.
/황정원기자 도움말=사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