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길어진 구직 기간, 탈출 전략은] '돌취생' '이퇴백' 안되려면 좋은 기업 찾는 안목 키워야

원하는 직장 우선순위 파악… 취업 눈높이 점검도 필요

올해 채용 시장에서는 신조어로 '돌취생'이 등장했다. 직무에 대한 고민 부족과 연봉·복리후생 같은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해 입사 후 다시 취업준비생 신분으로 돌아가는 '돌취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신조어로 일단 아무 회사에나 들어가서 일하다 적성에 맞지 않아 결국 퇴사해 백수가 된다는 뜻의 '이퇴백'이 있다. 사람인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 311개사 중 77%는 조기퇴사자가 있었으며 그 비율은 평균 34%로 집계됐다.

원하는 직무에 지원해 최종 합격을 한 경험은 있지만 결국 내가 정착할 곳은 아니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온 자발적 구직자형. 입사 이후 한 달 이내의 조기퇴사를 반복하다가 어느새 장기간 구직활동에 나서고 있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되짚어 보자.


대체로 신중하지 못한 입사지원을 한 탓에 입사 후 잘 안 맞는 기업 분위기나 낮은 비전 등에 금방 실망해 퇴사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 이들은 좋은 기업을 볼 줄 아는 눈을 기르는 것이 급선무다. 회사의 경영정보 등을 파악해 내실 있는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방법이다. 첫 직장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 이들 유형은 취업 눈높이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내가 필요로 하는 조건의 우선순위를 정리해보는 것도 좋다. 완벽한 직장은 만나기 어려운 법이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취업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면 구직활동의 여정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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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퇴사가 아니더라도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층 취업 유경험자 가운데 62.3%(235만4,000명)는 첫 직장을 평균 15개월 만에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는 13개월, 여자는 17개월이었다. 퇴직 사유로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7%(112만7,000명)로 가장 많았다.

만약 더 나은 곳으로 이직을 계획한다면 일단 직장에서 업무를 배우며 경력직으로 이동하는 것도 방법이다.

/황정원기자 도움말=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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